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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멸종위기 코뿔소의 잔혹한 현실

코뿔소는 '사이테스'라는 국제 협약에 의해 보호받는 멸종 위기 동물입니다.

죽여서도, 판매해서도 안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시죠.

남아프리카 평원입니다.

코뿔소 한 마리가 쓰러져 있는데 가죽은 벗겨져 나갔고, 뿔도 사라졌습니다.

금속 탐지기로 조사해 보니 머리 부위에 손가락 만한 총알을 여러 발 맞았군요, 밀렵꾼들 짓입니다.

코뿔소 뿔은 중국 전통약이나 아랍에서 단검을 장식하는데 주로 쓰인답니다.

사이테스 협약에 의해 1977년부터 뿔 거래가 금지됐지만 밀거래 시장에서 버젓이 거래가 이뤄진다고 하네요.

때문에 2000년에는 7건에 불과했던 밀렵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609건이나 된다는 데요, 남아프리카 코뿔소는 1만 8천 마리 가운데 3분의 1이 사유지에 있다 보니 감시망을 피한 밀렵이 더 횡행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감시원들이 택한 방법은 아예 코뿔소 뿔을 없애는 겁니다.

이렇게라도 해서 밀렵을 조금이나마 줄여 보겠다는 건데요, 5천만 년 이상 그 험난한 기후 변화도 이겨내고 살아남은 코뿔소가 인간의 탐욕으로 멸종 위기를 맞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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