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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산 넘고 강건너' 험한 배움의 길

중국의 산골 마을은 가난한데다 위험하기까지 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한 지역 관료의 설득으로 자녀 통학에 온 주민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산골 마을입니다.

신발 하나 사기 힘들 만큼 가난한 농부들인지라 자녀 교육은 그저 허영일 뿐입니다.

게다가 위험한 계곡 길 천지라 애들을 학교에 보낼 엄두조차 못 낸답니다. 

배워서 뭐 하냐? 농사나 도우라는 게 이곳 부모들 생각이죠.

보다 못한 지역 관료가 설득에 나섰고 주민도 마음을 열었습니다.

자녀를 당나귀에 태워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작지만 물길이 거센 냇물은 케이블카처럼 밧줄을 이용해 건넙니다.

아슬아슬 외나무다리로 계곡물을 건너고 나면, 또다시 불어난 강물로 길이 끊긴 절벽을 타고 넘어야 합니다.

어떻게 온 길인데 여기서 그만둘 수야 없겠죠, 온 주민 힘을 합쳐 끌어주고 당겨주고, 절벽 틈새를 디딤돌 삼아 조심스레 학생들을 넘게 합니다.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 힘겹게 도착한 학교, 멀고도 험난한 배움의 길이지만 학생들, 배울 수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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