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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 못하는 조종사 늘었다?…항공업계 문제 왜

<앵커>

컴퓨터만 쓰니까 손글씨는 못쓰고, 네비게이션만 쓰면 길눈이 어두어지겠죠. 자동항법 장치에만 의존하다보니 조종 잘 못하는 조종사들이 많아졌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1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터키항공 추락 사고, 228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어 프랑스의 대서양 추락 사고  그리고, 승객과 승무원 49명이 숨진 컨티넨탈 여객기 추락 사고.

이 모두 항공기가 갑자기 양력을 잃었을 때 조종사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발생한 참사들입니다.

미 연방항공청이 최근 46건의 사건 사고와 9천 개 이상의 비행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조종사 대부분이 수동 조작에 미숙해 사고를 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사고 건수의 60%가 넘습니다.

이착륙을 할 때 몇 분을 빼고는 "대부분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하다 보니 조종사들이 조종법을 잊어 버린다"는 겁니다.

가장 전형적인 실수로는 자동 조종장치의 단순한 오작동에 당황한다거나,

[사고 터키 항공기 블랙박스 : 비행기가 위험합니다. 긴급상황입니다.]

컴퓨터의 잘못된 지시에 허둥대다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미국 비행안전재단의 빌 보스 이사장은 자동항법장치의 오작동과 같은 비상시 조종사의 미숙한 대응은 항공업계에서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커다란 문제라고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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