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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독재의 흔적들…카다피 관저 속속 공개

<앵커>

카다피가 없는 카다피 관저는 어떻게 생겼는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42년 독재의 흔적들, 확인해 보시죠.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밥-알-아지지야 요새에 있는 지하 벙커 출입구를 뜯고 시민군이 들어갑니다.

통로를 따라 한참을 들어가니, 카다피의 지하 벙커가 나타납니다.

부서진 집기들 사이에, 뜯지도 않은 물과 비상 식량이 쌓여 있고, 테이블 위에는 각종 서류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 놓인 여러 대의 전화는 카다피가 은신 중에 작전 지휘를 하는데 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다피가 황급히 도피할때 썼을 전동차는 뒤집힌채 처박혀 있고, 침대는 먼지와 함께 널부러져 있습니다.

벙커와 연결된 비상 계단은 곧바로 민가로 이어져 있습니다.

[시민군 : 평소엔 아무도 이 지하 벙커에 들어올 순 없어요. 하지만 지금 우리는 자유예요. 여기서 뭐든지 할 수 있죠.]

리비아 주민이 촬영한 카다피의 안전 가옥도 공개됐습니다.

일반 민가 속에 위치해 있는데다, 넓은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평소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수영장을 지나 집안으로 들어서자 값비싼 대리석 바닥 위에 가구와 집기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경호원들이 이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운동 시설들도 눈에 띕니다.

카다피는 지하 통로를 이용해 여러 안가들을 옮겨 다니면서, 좁혀오는 포위망을 피해 다녔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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