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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폭동 전역 확산…시위대 400여 명 체포

<8뉴스>

<앵커>

경찰 총격으로 한 남성이 숨진 데 대한 항의로 시작된 런던의 시위가 약탈과 파괴로 변질돼 영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캐머런 총리가 휴가를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직접 나섰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청년 수십 명이 상점문을 부수고 들어가 물건을 약탈합니다.

건물과 자동차가 불타고 폭력이 난무하지만 경찰은 속수무책입니다.

[런던 주민 : 열서너 살쯤 돼 보이는 아이들까지 유리창을 깨고 가게에 들어가 닥치는대로 약탈해 갔습니다.]

폭동은 사흘 전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한 유색인종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데 대한 항의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오늘(9일)은 런던에서 100km 넘게 떨어진 리버풀을 비롯해 버밍엄과 브리스톨까지 번지면서 사실상 전역이 비상사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긴축정책과 실업률 상승에 대한 불만까지 더해 폭력사태는 더욱 과격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시위대 400여 명을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도 35명이 다쳤습니다.

[킹슬리 에이브람스/런던지역 정치인 : 청년들은 긴축재정으로 사회복지 예산이 삭감된 데 분노하고 있습니다. 예산삭감을 철회해야 합니다.]

휴가 중이던 캐머런 총리가 급히 귀국해 비상 회의를 소집했지만, 경찰이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통제 불능의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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