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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 또 자살…올 들어 벌써 네번째

<앵커>

카이스트 학생이 어제(7일)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올 들어만 벌써 네 번째.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은 문제가 된 학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 1시 20분쯤 인천 만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카이스트 2학년을 다니다 휴학한 18살 박모 군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군은 이 아파트 21층 복도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카이스트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올 들어 네 번째입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서남표 총장이 취임하면서 도입한 성적 차등 등록금제와 100% 영어 수업 등 무한 경쟁체제가 자살을 불러왔다고 주장합니다.

한 학생은 대자보를 통해 현재의 등록금제와 무한경쟁 속에 학생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신희권/카이스트 화학과 석사과정 : 압박과 스트레스 때문에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를 모르고, 일단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해야돼요.]

급기야 서 총장은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사 운영시스템에 대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성적이 나쁜 학생들에 대한 수업료 부과제도를 다음 학기부터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남표/카이스트 총장 :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카이스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금 상황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학부모님들께, 학생들께 머리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번 개선안은 학내 구성원들의 동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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