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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을 것만 같아"…헬기사고 안타까운 죽음

<8뉴스>

<앵커>

헬기 사고로 장병들을 잃은 게 불과 얼마 전인데 또 이런 소식이라니 더욱 안타깝습니다. 사고 헬기에 타고있던 박형진 중령은 예정됐던 귀국도 미루고 연장근무를 자청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군 복무 중 사고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아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외신 보도에도, 박 중령 가족은 실낱같은 기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신난수/박형진 중령 부인 : 아직 저는 희망이 있어요. 꼭 살아 있을 것 같아요. 워낙 공수부대에서 근무를 많이 하셨기 때문에 낙하산이라도 타지 않았을까..]

육사 38기로 1982년 임관한 박 중령은 군사외교분야에 관심이 많아 지난 2005년에는 1년 반 동안 흑해 연안의 그루지야에서 정전 감시단의 일원으로 활동했고, 미국 교육사령부에 교환 교관으로도 파견됐었습니다.

지난해 3월 네팔근무를 자원했던 박 중령은 1년 임기가 끝나 이달 18일 귀국하려고 비행기 표까지 끊었다가, 네팔 총선을 앞두고 정국이 불안해지자 연장 근무를 자청했습니다.

전방 부대장 시절 병사들이 앨범을 직접 만들어 선물할 정도로 따뜻한 면모를 가진 지휘관이었지만, 집안에서는 미국 취업비자를 받은 아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군 복무를 마치도록 하는 엄한 아버지이기도 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사고 조사반은 박 중령 가족과 함께 오늘(4일) 밤 네팔 추락 현장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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