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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경비, 위약금 물어도 KT텔레캅과 계약?

<8뉴스>

<앵커>

숭례문 방화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서울 중구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드러난 혐의점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중구청이 허위 공문서를 제출한 혐의 때문입니다.

불이 난 지난 10일 오후  한 명 뿐이던 숭례문 관리자가 4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는데도 중구청이 낸 근무일지에는 정상 근무했다고 거짓으로 기록됐고, 감독자의 서명 몇 달치가 한꺼번에 적힌 사실이 적발된 것입니다.

경찰은 중구청이 숭례문 관리 부실을 감추려고 공문서를 위조한 것으로 보고, 원래 자료들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구청이 KT텔레캅의 무료경비 제의를 거절했다가 두 달 만에 입장을 바꾼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KT텔레캅은 지난해 3월 중구청에 무료경비를 제안했습니다.

중구청은 그러나 에스원과 이미 계약이 돼 있고, 경비 능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KT텔레캅과 협약을 맺은 다음날인 지난해 5월 9일, 전국 39개 지자체에 KT텔레캅에게 경비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중구청을 비롯해 공문을 받은 지자체 모두  KT텔레캅에 경비를 맡겼습니다. 

[중구청 관계자 :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체 39개 단체한테 다 통보를 하면서, 하는게 좋겠다고 내려오면 당연히 해야죠.]

경찰은 중구청이 위약금까지 물며 계약을 변경하는 데 문화재청의 다른 압력은 없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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