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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오르는 것 봤다"…사다리·라이터 발견

<8뉴스>

<앵커>

그럼 여기에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현장에서 방화 용의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다리와 라이터가 발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석 기자! (네,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방화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근거가 뭡니까?

<기자>

네, 화재 전후 숭례문에 오르는 사람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또, 경비업체 감지기가 작동됐다는 점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목격자는 3명인데요.

한 택시기사는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쇼핑백을 들고 숭례문에 올라간 지 1,2분이 지난뒤에 불꽃과 함께 연기가 솟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권/최초 목격자 : 그 사람이 올라가고 계단 쪽으로 또 올라가더라고요. 우측으로. 좀 있으니까 저 2층에 정면에서 불빛이 환하게 비친거에요.]

60대 전후 남자가 배낭과 사다리를 메고 올라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도 나왔습니다.

경찰에 화재 신고가 들어온 직후인 어젯밤 8시 47분쯤 사설경비업체의 적외선 감지기도 울렸습니다.

방화 용의자가 불을 지르고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감지기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목격자들끼리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화로 추정할 만한 물건들 어떤 게 나왔습니까?

<기자>

경찰은 오늘 현장감식에서 사다리 4개를 발견했습니다.

이 중 가운데 2개는 소방서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만 나머지 2개는 아직도 출처가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방화 용의자가 사용한 사다리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에 앞서 불에 탄 라이터 2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라이터들이 방화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발화지점과 관련해 소방당국은 숭례문 2층의 지붕 안쪽으로 추정했지만 경찰은 감식작업 결과가 나온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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