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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체 '싼 곳'으로 바꿨다…감지기도 줄여

<8뉴스>

<앵커>

숭례문에는 CCTV가 4대나 설치돼 있었지만 침입자 감지에는 모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또 담당경비업체는 최근 감시장비의 수를 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숭례문에는 모두 4대의 CCTV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정문과 후문, 숭례문의 오른쪽 면과 가운데 통로인 홍예문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4대의 카메라 어디에도 방화 용의자는 찍히지 않았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석조건물 왼쪽벽을 타고 숭례문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석조건물 왼편의 적외선 감지기에서 화재 직전 5분동안 3차례에 걸쳐 이상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해당 경비업체는 감지기 작동 후 1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과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한창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던 때였습니다.

[담당보안업체 관계자 : 팩트(사실)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

숭례문의 관리를 담당하는 중구청은 지난 1일 경비업체를 바꿨습니다.

월 30만 원씩 내던 관리비를 5년간 무상으로 해 주는 조건이었습니다.

업체 측은 새로 경비업무를 맡으면서 CCTV 4대를 새로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지만, 취재 결과 이 업체는 기존에 있던 적외선 감지기를 9대에서 6대로 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술한 보안 시스템에 해당업체의 한발 늦은 대응이 겹치면서 국보1호 숭례문은 어이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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