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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숭례문에 올라간 후 활활"…방화 유력

<앵커>

국보 1호 숭례문이 화재로 붕괴된 원인, 어처구니 없게도 방화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시각 현재 화재 원인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초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명시설 합선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붕 1층 아래쪽에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는데, 여기에서 발화됐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방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사설 경비업체가 숭례문에 설치한 감지기가 화재가 발생하기 1분 전에 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재록/KT텔레캅 홍보팀 차장: 20시 47분경에 2층 누각 쪽의 적외선 감지기에서 신호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직전 누군가 숭례문에 올라갔다는 유력한 증거입니다.

화재 발생 전후로 50대 남자가 숭례문에서 내려왔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상권/목격자: 그 사람이 올라가고 계단 쪽으로 또 올라가더라고요, 우측으로...좀 있으니까 2층에 정면에서 불빛이 환하게 비친 거에요.]

진화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조명이 3시간 이상 정상적으로 켜져 있었다는 점도 합선이나 누전이 아닐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55살 이모 씨를 방화 용의자로 지목하고 조사했지만 알리바이가 확실해 자정쯤 무혐의 석방했습니다.

[김영수/ 남대문경찰서장: 주변 고층건물에 있는 CCTV를, 그런 것들을 지금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울 중구청 공무원 2명을 불러 숭례문 관리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발화 지점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국보 1호 숭례문, 화려했던 화재 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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