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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잡히나 했더니" 다시 살아난 불에 '와르르'

<앵커>

숭례문은 진화 초기에 불길이 잡히는가 싶더니 다시 불길이 거세져 완전히 무너져내렸습니다.

이어서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숭례문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이 처음 목격된 것은 어젯밤 8시50분쯤입니다.

누각 2층 지붕에서 흰 연기가 나오고 있지만 시뻘건 불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화재가 처음 났을 당시에만 해도 이 불이 국보 1호를 집어삼킬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숭례문을 향해 물을 뿜어댄지 40분쯤 뒤,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힌 듯 보입니다.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조차 불길은 잡혔지만 연기만 나는 이른바 '훈소 상태'로 여기고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숭례문 기와 쪽에서 나는 연기는 그치지 않습니다.

그러자 불이 시작된지 한 시간 만에 소방당국은 화재 비상 2호를 발령했습니다.

연기를 진압하기 위해 물길을 계속 뿌렸지만 연기는 잡히지 않았고 10시 반이 지나서는 한 단계 높은 화재 비상 3호를 발령했습니다.

이어 물이 아닌 거품식 소화 약제인 '산소 질식제'가 투입이 됐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지붕이 해체된 뒤에서야 숭례문은 흰 연기가 아닌 시뻘간 불길에 휩싸인 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초기 진화만으로 어느 정도 잡힌 줄 알았던 불길은 결국 숭례문을 모두 무너뜨리고 나서야 누그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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