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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 불길로 사라져…완전 붕괴

새벽 1시 54분, 숭례문 붕괴…방화 가능성 '무게'

<앵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설연휴 마지막날인 어젯(10일)밤 국보 1호인 숭례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큰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지 다섯시간 만에 숭례문은 완전히 붕괴됐고 6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의 국보는 허망하게 사라졌습니다.

먼저 한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숭례문이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지붕 안에서 치솟은 불길은 쉴새없이 검은 연기를 토해냅니다.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거대한 불기둥 속에 이미 숯덩이로 변해버린 누각은 더이상 버틸 힘이 없습니다.

누각과 함께 쏟아져 내린 기왓장과 나무 기둥들이 바닥에 나뒹굽니다.

오늘 새벽 1시 54분.

국보 1호 숭례문은 화재가 발생한 지 다섯시간 여만에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화재는 어젯밤 8시 48분쯤 시작됐습니다.

수십여 대 소방차가 사다리차와 호스를 이용해 연신 물을 뿌려대며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수시간동안 뿌려댄 물길은 지붕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외벽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붕 속의 적심이 기와지붕에 싸여 있는데다 방수처리까지 되어있어 물이 쉽게 스며들지 못했습니다.

자정이 다 돼서야 지붕해체 작업에 들어갔지만 뿌린 물이 얼어붙어 지붕에 접근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50대 방화용의자를 봤다는 목격자 진술에따라 경찰은 방화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6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국보 1호 숭례문은 문화재당국의 안일한 대응 속에 순식간의 화재로 완전히 무너져내렸습니다.

 

국보 1호 숭례문, 화려했던 화재 전 모습
 

[포토] 숯덩이로 변한 국보 1호 숭례문
 

관/ 련/ 정/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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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례문 대화재…5시간 동안 어떻게 왜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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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처참한 잔해만 남기고 무너진 숭례문
 

'아~!' 국보 1호 잃은 대한민국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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