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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막으려 지은 숭례문, 영원히 역사 속으로

<앵커>

국보1호 숭례문은 잿더미로 변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소실된 숭례문의 면면을 김요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숭례문은 현존하는 성문 건물로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겉모양새가 화려한 서양의 목조건물과는 달리 보이지 않는 곳이 더 화려한 조선 전기 건축물의 전형이었습니다.

[강찬석/문화유산연대회의 : 조선시대의 초기양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그런 건축물이 몇개 안 남아있는 건축물로, 건축적으로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숭례문이 각광을 받았던 이유는 숭례문이 가지는 시대적 가치와 건축사적인 가치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에 남아 있는 다른 성문들은 모두 임진왜란 이후 것이지만 숭례문만은 유일하게 조선 초기 건물이었습니다.

또 숭례문은 개성의 남대문을 본떠 지었지만 개성 남대문이 이루지 못한 다포집 성문의 표본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건축사적인 가치도 뛰어났습니다.

다포 양식은 지붕 처마를 받치는 공포가 기둥 위 뿐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양식을 말합니다.

[강찬석/문화유산연대회의 : 고려시대 때는 다포양식이 없었는데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다포양식이라는 양식이 생겼습니다.]

숭례문의 예는 오행으로 화를 의미하는데 관악산의 화기를 누르기 위해 맞불을 놓아 경복궁을 보호하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봉유설에는 숭례문의 현판을 양녕대군이 썼다고 돼 있습니다.

화마를 막기 위해 지어져 지난 600년 넘게 숱한 수난을 견뎌왔던 국보1호 숭례문은, 이제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국보 1호 숭례문, 화려했던 화재 전 모습
 

[포토] 숯덩이로 변한 국보 1호 숭례문
 

관/ 련/ 정/ 보

◆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초기대응 탓에 다 태웠다

◆ 숭례문 대화재…5시간 동안 어떻게 왜 사라졌나?

◆ "국보 1호 숭례문? 보험금은 고작 9천500만 원!"

◆ 1년 전 네티즌이 '방화 가능성' 경고했건만..

◆ 안타까운 '숭례문 화재'에 네티즌도 분노 폭발

◆ '국보 1호' 숭례문, 방제 우선순위로는 '48호'

◆ "임진왜란도 견뎌왔는데" 숭례문 600년 수난사

◆ [이슈] 600년 역사 간직한 국보1호, 잿더미만 남아

 

[포토] 처참한 잔해만 남기고 무너진 숭례문
 

'아~!' 국보 1호 잃은 대한민국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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