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통일부를 유지하기로 사실상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신당과 한나라당, 인수위는 어제(8일) 2차 6인협상에서 통일부를 유지시키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외교관계의 틀 속에서 남북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외교부와 통폐합시킨 인수위안을 한나라당이 양보한 것입니다.
인수위 안에 대통령 직속기구로 돼 있던 국가인권위원회도 지금처럼 독립기구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최재성/대통합민주신당 원내 대변인 : 통일부 존치 문제와 국가 인권위원회의 독립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졌습니다.]
원안통과를 주장하던 한나라당이 한발 물러서고, 신당 측도 새 정부 출범에 가급적 협조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개편안이 오는 12일쯤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박재완/인수위 정부혁신 TF팀장 :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에 정부기능 및 조직개편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짓고 본회의 처리를 하기로 노력하는 것으로 서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양당이 개편안 문제는 일괄타결하기로 원칙을 정해놓고 있는 데다 협상결과가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한 양당의 판단이 다를 경우 협상이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양당은 내일 3차 협상에서 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나머지 부처들의 폐지 문제 등을 놓고 일괄타결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관/련/정/보
◆ 총선 두 달 앞, '최대 승부처' 수도권 민심은 지금
◆ "총선, 새 얼굴 원해"…'견제 위한 신당 지지' 꿈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