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명계좌를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삼성의 전·현직 임직원이 2백여 명에 이른다고 특검팀이 밝혔습니다. 서미 갤러리 대표 등 관련자 소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가를 대신해 해외 미술품을 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다시 소환됐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공개한 지 이틀만입니다.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 씨의 부탁을 받고 미술품을 구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구입 대금을 어떤 형태로 받아 해외에 송금했는지도 캐물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비자금 그림'이 수사의 큰 줄기는 아니지만, 자금 출처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직까진 홍라희 씨가 미술품을 팔아 수익을 챙긴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특검팀은 차명계좌를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삼성의 전·현직 임직원 수가 2백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40여 명을 소환했고, 앞으로 조사해야 할 대상자가 160여 명이 더 있다는 얘깁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설 연휴가 지나면, 구체적인 수사방향도 잡히고 피의자들도 나올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특검은 국세청이 삼성 임원들의 납세 내역을 주지 않는 것과 관련해, 특검법 규정에 따라 징계를 요구할 수도 있다며, 납세 자료를 넘겨줄 것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