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은 일단 봉합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각 계파간의 자기사람 챙기기 싸움에 당의 상처는 깊어졌고 국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게 됐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오늘(4일) 오전 8시에 회의를 열어 부정부패전력자라도 벌금형인 경우에는 공천신청을 할 수 있도록 결정할 방침입니다.
금고형 이상인 경우에만 신청자격을 제한하자는 그제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벌금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는 박근혜 전 대표측 김무성 최고위원에게도 공천 신청의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당규를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공천심사위의 1차 결론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해온 강재섭 대표도 엿새만인 오늘 당사로 출근해,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강 대표는 그제 자신의 집을 찾아온 이방호 사무총장등으로부터 최고위 의결내용을 보고 받고, 이 총장에 대한 사퇴요구도 거둬들였습니다.
이렇게 공천갈등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측은 오늘 오후에 모여 최종입장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이방호 사무총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강경론과, 일단 공천심사위 결정을 수용하자는 온건론이 맞서 있는 가운데, 온건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공천심사위가 심사는 엄격하게 당규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박 전 대표측이 오늘 온건론을 선택하더라도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공천심사 과정에서 언제든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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