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북행위자 징계' 내용을 담은 민주노동당 혁신안이 어제(3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부결됐습니다. 심상정, 노회찬 의원 등이 탈당할 것으로 보여 결국 민주노동당의 분당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대위 혁신안이 좌절되자, 심상정 대표는 바로 전당대회장을 떠났습니다.
진보정당안에서 금기처럼 여겨졌던 친북행위자 징계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던 심 대표의 혁신안은 당내 다수파인 자주파의 반발에 부딪혀 끝내 부결됐습니다.
북한과 연계된 인사에게 당의 동향을 전달했다는 이른바 일심회 관련자에 대한 제명조치도 폐기됐습니다.
심상정 대표는 오늘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 대표직 사퇴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심대표가 탈당할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노회찬 의원은 이미 탈당을 공언한 상태입니다.
오늘 심 대표의 기자회견과 노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전체 8만 당원중 만 명정도인 이른바 평등파 당원들이 잇달아 민주노동당을 탈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정치권내 진보세력은 이른바 자주파 중심의 잔류 민노당과 평등파가 중심이 된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나뉘어 4월 총선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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