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건 막막한 생계 때문입니다. 보상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태, 태안 주민들은 당장 수중에 돈 천 원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태안 주민들의 실태를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민들이 기름제거 작업을 하며 어장복구에 나섰습니다.
잠시 쉴 틈도 없는 어민들은 망가진 양식장을 보면 허탈하기만 합니다.
[김동열/소원면 어민 : 바로 요 앞에 있는 굴 양식, 그거 가지고 조금씩 나눠서 먹고 사는 건데 다 끊났잖아. 전복도 다 죽었어요.]
사고가 난 지난달 7일 이후 수입이 끊겨 난방비 조달 등 생계 걱정이 태산입니다.
40일 넘게 방제작업을 했지만 임금은 언제 받을지 모릅니다.
상가와 숙박업소는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이연옥/횟집주인 : 지금 넋 놓고 앉아 있는데 지금 주머니에 돈 천 원도 없어요.]
생계가 어려운 어민들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기로한 생계자금 3백억 원도 아직 집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안, 보령, 서산 등 6개 피해 시.군간 갈등 때문입니다.
[유류사고대책본부 직원 : 시·군간 형평성이 있잖아요. 더 달라고 그러다 보니까 잘 안 맞는 거예요.]
보험회사의 피해조사는 한 달이 지났지만 피해액 산정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민 대책위는 정부차원의 보상이 가능한 특별법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완수/태안 피해대책위 사무국장 : 정확한 피해액을 조사해서 그 부분을 국가가 특별법을 제정해서 보상해달라는 그런 취지입니다.]
기름피해로 타격을 입은 주민은 태안에서만 5만여 명, 어민들은 오는 23일 국회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상경 투쟁을 벌이기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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