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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문만 작동했어도 33명 목숨은 살렸을텐데"

<앵커>

이천 냉동창고 화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창고 회사 직원들이 방화셔터를 조작해 놓는 바람에 큰 인명피해가 났다고 결론냈습니다. 하지만 화재 원인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불은 창고 가장 안쪽인 13번 냉동실 천장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은 빠른 속도로 통로를 타고 번졌고 재빨리 출입문을 찾은 17명을 제외한 나머지 40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창고 통로 한가운데는 불과 연기를 막아 줄 방화 셔터가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작업할 때 오작동 우려가 있다면서 창고회사 측이 '자동'이 아닌 '수동 조작'으로 바꿔놨기 때문입니다.

방화셔터 바깥쪽 기계실과 전기실 등에서 일하다 변을 당한 33명은 방화셔터만 제대로 내려왔다면, 출입구를 찾아 대피할 여유가 있었을 거라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경찰은 방화셔터 조작 등의 혐의로 창고 회사 방화관리자 44살 김 모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용접작업은 없었던 걸 확인하고, 누전이나 실화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이 빠르게 번진 게, 우레탄폼으로 시공한 틈을 메우는데 썼던 보온재료 우레아폼 때문일 거라는 목격자 주장이 나와 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소방시설 조작과 현장감독 관리 소홀 부분은 확인이 된 만큼 앞으로는 인허가와 설계변경 과정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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