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새 대통령 당선과 함께 관가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10년 만의 정권교체에 따른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이른바 '줄대기' 경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고위 공직자는 정부의 장차관을 포함해 2백여 명에 이릅니다.
공기업 감사 처럼 대통령이 인사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까지 합하면 대통령이 실제로 바꿀 수 있는 자리는 2만 개가 넘습니다.
10년 만에 정권을 교체한 이명박 당선자와 한나라당 주변엔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내년 4월 총선 공천 희망자에 새 정부에서 한 자리를 노리려는 사람들까지 가세했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 관계자 : 인사 오겠다는 분들도 있고, 스케줄 차원에서 (시간이 안돼)만류하고 있지만 막무가내로 오셔서 기다리겠다는 분들도 있고요.]
당장 인수위 구성을 앞두고 정부의 각 부처도 줄대기로 어수선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홍성호/전국민주공무원노조 본부장 : 공약을 수립하는 단계까지 그렇게 도움을 주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고요. 그 외의 방법으로 인맥이나 지연, 혈연, 학연을 통해서.]
당선자 진영이나 한나라당도 부쩍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이 당선자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실무형 인수위 구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섭니다.
[박형준/한나라당 대변인 : 천하의 인재를 고루 쓰겠다는 원칙을 이미 천명한 바가 있고, 거기에 따라서 과거에 무엇을 했느냐 보다는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중심으로 앞으로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정부에서도 초기에 무리한 코드 인사로 호된 시련을 겪은 사례가 적지 않고, 이웃 일본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논공행상 논란에 시달리다 임기를 1년도 못 채우고 중도 퇴진하기도 했습니다.
차기 정부가 과연 말 대로 '실용 인사'로 여론의 기대에 부응할 지 주목됩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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