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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제자 위해…한국 음악계 '큰 스승'의 꿈

<8뉴스>

<앵커>

남다른 꿈을 가진 바이올린 연주자가 있습니다. 자신이 아닌 제자들이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을 꿈꾸는 한국 음악교육의 큰 산맥, 김남윤 교수를 송년기획 '당신이 챔피언'에서 만나봅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올린 100대의 선율이 공연장을 울립니다.

무대와 복도를 가득 메운 연주자들은 모두 한 사람을 위해 모였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김 씨는 지난 1974년 국제 콩쿠르 수상자가 드물던 시절 스위스 티보 바가 콩쿨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2년 뒤인 27살의 나이에 국내 대학 초청으로 귀국한 김 씨는 자신의 영예보다는 후진을 기르는 데 전념했습니다.

국내 바이올린계를 대표하는 백주영, 김지연, 권혁주, 샛별 장유진 씨가 모두 김 교수의 손길을 거쳐간 제자들입니다.

[김남윤/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 : 가르침도 가르침이지만, 저의 모든 영혼까지 다 줘야지 선생이 되는 것 같아요.]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차이코프스키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것도 제자들을 위해서입니다. 

[다른 사람의 스타일이라든가, 우리 애들한테 다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저는 굉장히 많이 배워 오거든요.]

그러나 기업과 국가가 국제 콩쿠르 지원에 힘쓰는 일본 등과 달리, 우리의 사회적 지원은 아쉽다고 말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잘 하기만 하면 뭐하겠습니까. 지원이 정말 절실한 때인 것 같습니다.]

9살 초등학생 때 바이올린을 잡은 뒤, 올해로 바이올린 인생 50년을 맞는 김 교수의 가장 큰 소망은 제자들이 세계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세계적인 연주가가 되겠다 이렇게까지 욕심을 부려본 적은 없는데, 저는 우리 학생들에게는 그런 욕심을 부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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