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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걸고 사수' 가로림만도 기름떼에 당했다

<8뉴스>

<앵커>

양식장이 몰려있는 가로림만도 결국 기름떼가 집어삼키고 말았습니다. 어민들은 만 입구쪽에 집중 살포한 유처리제가 오히려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가로림만 안쪽 끝에 위치한 서산시 벌말포구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둘러앉아 자갈에 묻은 기름찌꺼기를 닦아내고 있습니다.

[임사성/경남 진해시 자율 방제단장 : 이게 금방 될 것 같지가 않고, 세월이 상당히 흘러야 될 것 같고요. 문제가 많습니다. 이게.]

만 중간에 위치한 우도 인근의 미역양식장.

부표마다 끈적끈적한 기름이 달라 붙었습니다.

겉보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이렇게 냄새를 맡아보면 기름냄새가 역하게 풍겨져 나옵니다.

[이상주/미역양식어민 : 8일부터 이 기름냄새난다고, 서울시장에서 아예 작업을 중단시키고 있습니다.]

가두리 양식장 그물에는 시커먼 기름이 묻었고, 물고기는 수면위로 떠올라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유화제 살포에 따른 2차 피해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한광천/가로림만 어촌계장 : 기름 덩어리들이 전부 잘게 분해되면서, 그것이 가로림만 전지역으로 유입되면서 어폐류에 피해가 있습니다.]

방제당국은 가로림만은 목숨걸고 사수하겠다며 만 입구에 유화제를 집중 살포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기름덩이는 사라졌지만 끝내 기름찌꺼기로 변해 황금어장 가로림만 전체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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