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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위협하는 '오일볼'…보령 쪽까지 확산

<8뉴스>

<앵커>

지금부터는 태안 원유 유출 사고 현장 사정 알아보겠습니다. 필사의 방제작업으로 일단 바다위를 뒤덮던 기름띠는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응고된 기름덩이들이 안면도 남쪽 보령 앞바다까지 밀려들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남북에 걸쳐 70여km 가량 넓게 떠다니던 기름띠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사고해역 주변 기름띠는 집중적인 항공방제와 어젯밤 강한 북서풍을 타고 해안으로 밀려 든 것입니다.

기름띠는 현재 타르덩어리로 변해 유조선에서 남쪽 50여km 지점인 나치도 아래 보령 앞바다 외장고도 호도 근처 서너 곳 해상까지 이동했습니다.

손바닥만한 타르 덩어리는 원유의 휘발성분이 날아가면서 만들어진 일종의 '오일 볼'입니다.

어민들은 영업을 포기하고 모두 바다로 나가 흡착포와 뜰채를 이용해 기름 덩어리 제거에 힘을 모았습니다.

[전선희/안면도 주민 : 기름 이렇게 녹잖아요. 녹아 흘러버리면 스며들 거 아니에요. 땅에. 겨울이라 이게 덜 그러긴 하는데. 녹기 전에 빨리 치워야죠.]

이곳은 안면도 내항입구에서 2km 가량 떨어진 해상입니다.

어른손바닥 크기만한 기름덩어리가 이곳 해역까지 밀려왔습니다.

어민들은 내항 입구에 오일펜스를 다섯 겹이나 쳐놓고 기름덩어리 유입을 막고있습니다.

이곳이 뚫리면 양식장 2천여ha가 밀집해있는 천수만이 위태롭습니다.

[김진수/드르니 어민회장 : 쭈꾸미 꽃게, 도다리 이런게 전부 주 어장터인데, 이게 만약에 가라앉게 되면은 생명이 끝나는 거나 똑같습니다.]

기름띠가 덮친 천리포와 학암포 근처 해안에서는 오늘(14일)도 3만 1천여 명이 참여해 폐유 142t을 수거하는 등 지금까지 수거된 폐유는 1천426t에 이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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