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면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설이 나돌던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후보는 이회창 후보와의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 뉴스는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3일) 오전 이명박-정몽준 연대가 발표되던 시각, 이회창-심대평 두 후보는 국민중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심대평/국민중심당 후보 : 기호 12번 이회창 후보로 단일화하고 보수 대통합을 위한 역할은 심대평이 맡도록.]
양측은 곧바로 연대를 위한 실무추진단 구성에 들어갔으며, 정당 대표인 심 후보가 무소속 이 후보 지원 유세를 할 수 있는 지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습니다.
이명박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에 대해 심 후보는 한나라당의 오만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이 어제 심 후보가 몸값을 올리려 한다며 국중당을 구멍가게에 비유하는 비하 발언을 한데 자극받았다는 후문입니다.
이명박 후보는 어젯밤 심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지만 결국 마음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충청지역의 내년 총선 공천권 등 지분을 둘러싼 이견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단일화 합의 이후 대구를 찾은 이회창 후보는 이제 역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회창/무소속 후보 : 대구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애정이 보태진다면 역사상 처음 보는 경천동지할 큰 변화가 여러분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여러분.]
충청권의 대표적 정치인인 이회창-심대평 후보의 연대는 대선 뿐 아니라 내년 총선을 겨냥한 충청권의 정치세력화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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