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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깜짝 놀랐어요"…김연아, '신기록' 우승

<앵커>

김연아 선수가 또 한 번 세계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어젯(24일)밤 열린 그랑프리 5차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수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가 명실상부한 세계 피겨의 여왕으로 등극했습니다.

김연아는 '미스 사이공'의 주제곡에 맞춰 처음부터 완벽한 연기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점프는 힘이 넘쳤고 스텝과 스핀은 우아함 그 자체였습니다.

4분의 연기가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잠시 후 발표된 점수는 133.70. 지난 3월 세계선수권에서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세운 종전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보다 0.57점 높은 신기록이었습니다.

김연아는 합계 점수에서도 자신의 종전 최고점수와 3차대회에서 세운 올 시즌 여자 피겨 최고 점수를 모두 뛰어 넘었습니다.

[김연아: 너무 너무 기쁘고 생각보다 점수가 너무 많이 나와서 다행인 것 같고, 자신감을 더 많이 얻은 것 같아요.]

해외 언론들도 뜨거운 취재 공세를 펼치며 김연아의 무더기 신기록 작성을 세계에 전했습니다.

김연아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도 확정지었습니다.

다음달 중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파이널에선 아사다 등 세계정상급 선수 다섯 명과 올시즌 피겨 여왕의 자리를 다투게 됩니다.

김연아는 내일 캐나다 전지훈련지로 돌아가 파이널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갑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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