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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밭이라면 어디든"…노동자대회에 후보 집결

<8뉴스>

<앵커>

오늘(24일)로 정확히 D-25인데요. 대선후보들은 이제 표가 될만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분위기입니다. 주말인 오늘은 한국 노총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설 대결을 펼쳤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만여 노동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노총 주최로 열린 전국 노동자 대회.

민주노총을 기반으로 하는 민노당 권영길 후보를 제외한 주요 대선후보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다른 후보와 좀처럼 나란히 서려 하지 않는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 후보와 처음으로 만나 악수까지 나눴습니다.

87만 명의 조합원을 갖고 있는 한국노총이 다음 달 초 지지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점을 의식한 행보입니다.

첫 번째로 연단에 선 대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는 신당의 한국노총 출신 전·현직 의원을 일일히 거명하며 한국노총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 : 정동영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노총과 협력해서 노동자 여러분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가족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저의 염원과 포부에서 비롯된 방문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명박 후보는 참여정부 5년을 거세게 비판하며 정동영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지난 5년간 여러분 행복하셨습니까? 여러분, 세상은 말로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실천과 행동으로 해야 합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노동운동 분야에서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면서도 정직과 신뢰로 노동자의 권익을 보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회창/무소속 후보 :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어떠한 것이라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여러분.]

이인제, 문국현 후보는 주요 후보들을 집중공격하며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이인제/민주당 후보 : 이렇게 가족이 고통스러운 나라를 만들어놓고 지금 여기 나와서 뭐라고 했습니까? 가족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여러분, 그들은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문국현/창조한국당 후보 : 부패한 세력들에게 나라를 또 맡기시겠습니까? 그러나 무능한 세력, 무책임한 세력도 안 됩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한국노총 행사 대신 택시살리기 전국연대 발족식에 참여해 30만 택시기사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권영길/민주노동당 후보 :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종합적으로, 총체적으로 풀어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후보들의 본격적인 유세 대결은 오는 2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펼쳐질 예정인데, 각 후보 측은 상대편의 약점을 파고들 메시지를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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