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삼성의 로비 담당자로 지목된 임원 두 사람이 김용철 변호사를 고소했습니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정작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승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제일모직의 제진훈 사장과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이 김용철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제진훈 사장은 이종백 국가청렴 위원장을, 이 전 사장은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를 관리한 것으로 김용철 변호사가 지목한 사람입니다.
[김수목 변호사/삼성그룹 법무팀 : 아무런 구체적인 설명이나 근거도 없이 고소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좀 분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김 변호사 폭로의 핵심인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속 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보름이 지나도록 개인자금이라고만 밝힐 뿐, 돈을 맡긴 사람이나 돈의 주인이 누군지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이종진/삼성그룹 상무 : 터무니 없는 주장이니다. 삼성그룹 임원으로 7년 이상 재직했다는 그 것만으로 그 사람의 말에 대해서 상당히 신빙성을 얻고자 하고 있는데, 사실 그 분의 주장은 거의 대부분 터무니 없는 음해일 뿐입니다.]
이 때문에 차명계좌에 있던 50억 원의 주인이, 그룹의 최고위층이나 가족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낳고 있습니다.
어제(12일) 김 변호사가 공개한 문건도, 내부 문건이 아니라고 했다가, 뒤늦게 변론 자료라고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이 대부분 거짓이라고 말하면서도 오늘 두 사람이 개인 자격으로 고소한 걸 제외하곤 어떤 법적 대응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