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번째, 이회창 변수가 태풍으로 커질 것인지, 아니면 미풍에 그칠 것인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태도입니다. 일단은 상당기간 정국의 추이를 관망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선택의 순간을 기다릴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어서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회창/전 한나라당 총재 : 물론 저의 욕심이야 박근혜 전 대표가 저를 지지하고, 또 동조해 주면 큰 힘이 됩니다. 그러나 저는 또한 그분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이회창 전 총재는 박 전 대표에게 분명한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오늘(7일) 국회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침묵했습니다.
측근들은 "현재로선 경선에 승복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한 책임을 이명박 후보측에 물으면서 가시적인 당 화합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용갑/한나라당 의원 : 만일에 이재오 최고위원 이 문제같은 것도 제대로 해결 못하면 앞으로 리더십에 상당한 회의를 느낄 수가 있지 않겠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박 전 대표측은 앞으로 이명박 후보가 BBK 의혹 같은 문제로 난관에 부딪칠 경우 이명박·이회창 양측의 구애는 더욱 뜨거워질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회창 전 총재가 이명박 후보를 바짝 추격할 만큼 상승세를 보이지 못할 경우 두 후보 모두에게 박 전 대표의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박 전 대표는 앞으로도 한동안 대선정국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극대화 할 선택의 순간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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