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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권 인물 '김구·신사임당' 선정…논란 예상

<8뉴스>

<앵커>

오는 2009년에 발행될 고액권 지폐의 초상 인물들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10만원권에는 백범 김구 선생, 그리고 5만원권에는 신사임당으로 정해졌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돈이 될 새 10만 원권 지폐에는 백범 김구의 얼굴이 새겨집니다.

독립 애국지사에 대한 존경심과 미래의 바람직한 인물상을 제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국은행은 밝혔습니다.

5만 원권에는 신사임당이 등장합니다.

여성의 사회참여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문화를 중시하는 시대정신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 선정배경입니다.

20명의 초상인물 후보 가운데 백범 김구는 일찌감치 10만 원권에 낙점됐지만, 신사임당은 과학계 인물를 대표하는 장영실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 끝에 선정됐습니다.

신사임당을 인물 초상으로 한 5만 원권이 발행되면 47년만에 화폐에 여성 인물이 재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들 율곡 이이가 이미 5천 원권의 초상 인물인데다, 진보적 여성단체 등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엄을순/문화미래 이프 이사장 : 자수에 능하고 바느질 솜씨가 좋고, 영재교육에 특별한 결과를 했다는 것이 우리 앞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새희망을 주고, 새역할모델이 되는데 과연 도움이 될 것인지.]

선정 결과를 발표한 한국은행도 이런 논란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이승일/한국은행 부총재 : 인물 선정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시어 우리 사회에 더이상의 소모적 논쟁이 없었으면 하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은행은 고액권 뒷면에 들어갈 보조소재를 선정한 뒤, 정부 승인 등을 거쳐 올해안으로 고액권 디자인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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