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마프'라는 역외펀드 문제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대통합신당은 오늘(23일)도 공세를 이어갔고 한나라당은 이 후보도 피해자일 뿐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마프는 지난 99년 김경준 씨가 조세회피 지역인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역외펀드로 5천여 명의 소액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주가조작에 이용됐습니다.
논란의 초점은 이명박 후보와 마프간의 연관성입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 2001년 LK-e 뱅크가 마프에 150억 원을 투자했던 만큼 LK-e 뱅크의 대표였던 이 후보가 직접 연관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당측은 이 후보측이 김경준 씨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낸 소장에도 LK-e뱅크의 마프 투자가 이사회 의결까지 거친 것이라고 밝힌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 박영선/대통합신당 의원 : 결탁돼 있는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그래요. 이것은 이명박 측에서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근거한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LK-e 뱅크 대표로 있을 때 마프에 투자를 한 것은 맞지만 이 후보 역시 김씨에게 속은 피해자라고 해명했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더 이상 피해자인 이 후보를 마치 범죄의 공범을 넘어 주범으로 호도하려는 정치공작은 그만둬야 할 것입니다. ]
이 후보의 처남과 큰 형의 회사인 다스가 김씨를 상대로 벌이는 소송에서 증거자료로 제출한 김씨의 편지도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김 씨는 편지에서 이 후보가 마프에 큰 관심를 보였고 이 후보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회사가 펀드를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당측은 이 후보측이 마프와의 연관성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라고 공세를 폈고 한나라당은 김 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마프와 관련해 신당이 제시한 근거들이 이 후보측이 김 씨와의 소송을 위해 직접 법원에 냈던 자료라는 점에서 마프를 둘러싼 공방의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