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없애고, 지하 도시고속도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출퇴근길 극심한 차량 정체를 해소하고 강북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의 급조된 선거용 공약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의 유일한 간선 교통축인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1995년에 개통한 내부순환로에는 하루 평균 13만 대, 1997년 개통한 북부간선도로에는 하루 평균 9만 대의 차량이 다니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교통 정체로 출퇴근길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34.5km에 그쳐 간선도로 기능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노후화에 따른 유지관리비 증가와 안전 문제도 잇따르자 서울시가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없애고 지하에 '강북횡단 도시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성산 나들목부터 신내 나들목까지 지하 약 20.5㎞ 구간에 왕복 6차로의 지하도로를 신설하고, 개통 이후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하겠다는 겁니다.
4조 6천억 원을 투입해 2037년 지하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신내∼성산나들목 구간의 통행 시간이 기존 38분에서 18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단순한 도로 개선이 아닌,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앞당기는 결정체, 가장 중요한 변화가 되겠습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은 사업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선거용으로 급조된 공약이라고 오 시장을 비판했습니다.
여당에서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던 박홍근 의원은 네 번의 시장 임기 동안 가장 먼저 했어야 할 일을 왜 이제 하느냐며 날을 세웠고 서영교 의원은 시장에서 내려올 때가 되니 얄팍한 술수를 쓴다, 박용진 전 의원도 "선거용 깜짝 발표"라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민주당이 앞서 제시한 공약이었다며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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