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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총선 전 국내 여론조사업체 해킹 시도

<앵커>

계속해서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하나 더 전해 드립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국내 대형 여론조사 업체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 즉 해킹을 시도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선거 직전 여론에 혼란을 주기 위해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걸로 추정됩니다.

정혜경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총선을 두 달 앞둔 지난 2월, 국내 대형 여론조사 기관 한 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습니다.

해커는 해당 기관 관리자 이메일 계정을 탈취한 뒤 내부 정보에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관계기관은 해당 공격은 북한 해커의 소행으로 파악됐다며, 감시 과정에서 공격 징후가 포착돼 기밀 정보 탈취 등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선거 직전 민간 여론조사 기관에 침투해, 응답자의 개인 정보와 정치 성향 등 은밀한 정보를 탈취한 뒤 선거 직전 여론에 혼란을 주고자 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종현/보안업체 지니언스 이사 : (여론조사는) 어떤 관심 분야를 구체적으로 질문을 많이 하시잖아요. (만일 응답자가) 이름이 알려져 있거나 특정 분야에 속해 있는 분일 경우에는 그 자료 자체가 협박 용도로 쓰일 수 있거든요.]

앞서 지난해 말 국가정보원은 이례적으로 김정은의 지령 첩보를 공개했습니다.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내용입니다.

실제 북한은 올해 1, 2월 두 달간 9차례나 미사일과 포탄을 발사했고, 지금까지 17차례 무력 도발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와 함께 사회 혼란을 가중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서승현)

▶ 북한, 총선 앞두고 사이버 공격…'선거 혼란' 조장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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