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현행 PCR로는 하루만 감염 차단…"신속검사 활용해야"

<앵커>

또 이번 연구에는 현재 진단 검사 중심의 방역체계로는 전파력 빠른 델타 변이를 막기 어렵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확진자가 자가격리에 들어가기 전에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어떤 게 있을지, 이어서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위중증 환자 빠르게 늘어난 원인은 요양병원 시설 내 집단감염입니다.

8·9월에는 20건 정도, 400명 안팎의 확진자가 10월에는 63건, 1,733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요양병원, 시설 입소자는 병원에만 머무르기 때문에 감염원을 의료인과 종사자로 보고, 이들에게 일주일 두 번씩 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분석자료입니다.

국내 감염의 거의 100%인 델타 변이, 열, 기침 같은 증상이 있기 3일 전부터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여드레 동안 전파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확진자 격리 시점은 평균적으로 증상 발현 후 4일부터였습니다.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8일 중 딱 하루만 통제하는 겁니다.

무증상 단계에서 진단하기 어렵더라도, 증상 직후에는 빨리 진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증상 발현 이후 첫날 감염력이 가장 세기 때문입니다.

가장 정확하지만, 평균 이틀 걸리는 현재 PCR 검사만 고집할 게 아니라, 한두 시간 내에 진단 가능한 신속 PCR이나 신속항원검사,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신속 PCR 검사는 현재 PCR만큼 정확합니다.

[방지환/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 신속 PCR은 우리 보통 하는 PCR하고 거의 비슷한 정도의 신뢰도를 가진 매우 좋은 검사인데, 이게 가격이 비싸고 보험이 안 되고 또 이 키트를 안 갖춘 병원이 많습니다.]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가 낮다고 알려졌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방지환/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 병원에 입원할 때 최근 2~3일 내 PCR에서 음성인 걸 확인합니다. 2~3일 전에 했던 PCR이랑 입원 직전에 한 신속항원검사, 사실 입원 직전에 한 신속항원검사가 더 신뢰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영국 보건국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신속 검사를 자주 하는 게 감염 차단에 도움이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CG : 강유라·강윤정·이아름)  

▶ 위중증 473명 또 최다…"비상 계획 검토 단계 아냐"
▶ [단독] 이대로면 하루 52명 사망…"추가 접종 서둘러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