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재한 '우병우 라인'…강경 태세로 전환한 검찰

<앵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팔짱을 낀 채 웃고 있고, 그 옆에 검사와 수사관이 손을 모은 채 서 있습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황제조사'라는 거센 비난이 검찰에 쏟아졌고, 검찰은 여론을 돌리기 위해 우 전 수석에 대한 직무유기도 조사하겠다며 강경 자세로 전환했습니다. 한때 한 식구였던 검찰과 우 전 수석은 이제 진검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해 "우병우 전 수석이든 누구든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하겠다는 어제(7일) 입장보다 더욱 강경해진 표현입니다.

검찰은 우선 최순실 씨가 각종 위법 행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묵인했거나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의혹들을 하나하나 확인해 나갈 방침입니다.

최 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함께 대기업들을 상대로 8백억 원에 가까운 재단 기금을 모을 때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이 몰랐을 리 없다는 게 검찰의 생각입니다.

우 전 수석의 개인 비위 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변호사 시절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의혹부터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때 비위 의혹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혐의가 나오는 대로 소환 조사한다는 입장이지만, 우 전 수석의 방어막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검찰 인사와 정보를 장악했던데다, 검찰 내부에 이른바 '우병우 라인'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강경 기류가 사실상 검찰 내부 '우병우 라인'에 대한 경고로도 해석되는 가운데, 우 전 수석이 검찰에 맞서 어떤 반격 카드를 들고 나올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 검찰만 오면 몸 아픈 사람들?…휠체어 탄 최순실
▶ 또 재벌 총수 소환?…20년 넘게 반복된 정경유착
▶ [단독] "개로 바꿔라" 대통령 말에…마스코트 급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