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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단속하라고 보냈더니…현장서 마약 복용

<앵커>

미국 경찰이 불법 마약 판매 업소를 단속하면서 현장에 있던 마약을 몰래 복용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현장 CCTV까지 부쉈습니다. 그런데 숨겨져있던 다른 CCTV에 이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 여러 명이 철문을 부수고 들어옵니다.

불법으로 마리화나를 판매한다는 첩보를 받고 단속에 나선 겁니다.

매장에 들이닥친 경찰, 안에 있던 사람들을 체포해 밖으로 내보낸 뒤 증거물을 수집합니다.

이때 한 경찰이 매장에 있던 뭔가를 먹고는 동료 경관에게 건넵니다.

마리화나가 든 과잔데 좋다며 엄지손가락까지 치켜듭니다.

하지만 해당 경찰서는 이를 부인합니다.

[록시 피아드/해당 경찰서 대변인 : 당시 경찰이 마리화나가 든 과자를 먹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또 다른 경관은 업소 안에 있던 CCTV 16개를 모두 때려 부숩니다.

하지만, 숨겨져 있던 CCTV 4개에 이들의 행태가 모두 잡혔습니다.

[매튜 파파스/변호사 : 몇몇 경찰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그들은 업소 안에 있던 CCTV 카메라를 부수고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등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습니다.]

이 지역 검찰은 해당 경관 3명을 기소했는데, 재판을 거쳐 혐의가 인정되면 6개월간 철창신세를 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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