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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기둥까지 등장…美 국경은 전쟁 중

<앵커>

멕시코와 맞닿아 있는 미국 샌디에이고 국경 검문소는 하루 출입국자가 60만 명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검문소입니다. 그만큼 밀입국도 많은 곳인데요, 갈수록 밀입국이 지능화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방법도 첨단화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1990년대 초반, 샌디에이고 국경 검문소 모습입니다.

수백 명이 동시에 무단 통과하는데도 속수무책입니다.

산악 지대나 하천의 철조망을 뜯고 대거 밀려들어 오기도 합니다.

지난 2천 년, 미국은 대대적인 국경 정비에 나섰습니다.

철제 펜스를 따라 대형 조명 등과 감시 카메라가 촘촘히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펜스 곳곳엔 밀입국자들이 구멍을 뚫은 흔적들이 나 있습니다.

이곳이 멕시코입니다.

국경에 설치된 수많은 감시 카메라를 피하려고 주로 밤이나 안개 낀 날에 밀입국하거나 몰래 마약을 숨겨 들어옵니다.

야간 적외선 카메라와 이동형 감시 카메라, X-레이 투시 카메라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순찰차와 산악 바이크 배치도 늘렸습니다.

취약 지역은 철제 펜스 대신 콘크리트 기둥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닐슨/국경 순찰대원 : 최근 144개국 사람이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했습니다. 멕시코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이 국경을 몰래 넘고 있습니다.]

지난 1986년, 63만 명에 달했던 밀입국 적발 건수는 지난해 3만 명에 그쳤습니다.

국경순찰 강화로 밀입국은 줄었지만, 차량 의자나 트렁크에 교묘하게 숨거나 땅굴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는 등 밀입국 수법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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