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명에 새 삶 주고 떠난 강민수 씨
요리사를 꿈꾸던 19세 청년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환자 7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강민수(19) 씨가 지난달 30일 명지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심장, 폐, 간, 췌장, 양쪽 신장, 양쪽 안구를 총 7명에게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씨의 부모는 평소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장기기증을 결정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아들의 뜻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강성원 씨는 "누군가의 몸에서 민수의 심장이 잘 뛰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 큰 위안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강 씨는 부산에서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요리사가 되어 식당을 여는 것을 꿈꿨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조리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요리학원도 다니며 실력을 키웠습니다.
틈틈이 가족에게 음식과 빵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끓여준 라면이 가장 기억에 남으며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민수야, 아빠라고 부르며 다가오던 네 모습과 목소리가 너무 그립다"며 "아빠는 늘 그 자리에 있을 테니 가끔이라도 찾아와 줘.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