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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 중 1기만 성공"… 스타링크 먹통에 묶인 우크라 드론

우크라이나 특수임무부대인 오메가 특수목적센터 소속 군인이 우크라이나 기업 블루버드 테크(BlueBird Tech)가 개발한 FPV 드론 대응용 치파(Chipa) 그물 발사기를 시연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22일 우크라이나 군용 스타링크(스타쉴드)의 인터넷 속도 제한으로 우크라이나 방어망에 심각한 교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드론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불안한 전투를 이어가는 전황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드론 6기가 동부 러시아군 창고로 향하던 중 갑작스럽게 비디오 화면이 끊어졌습니다.

결국 6기 가운데 4기가 목표물 인근에 도달했고 1기만이 창고를 타격했습니다.

드론 조종을 맡았던 부대의 지휘관은 통신이 끊어지는 바람에 조종사들이 5기의 드론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드론을 천천히 비행시킬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러시아군에 격추당하는 빈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는 상용 스타링크와 동일한 단말기를 사용하면서 군사적 역량을 극대화한 스타쉴드 서비스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왔습니다.

지난주까지는 속도 제한이 없었고 이에 의존한 우크라이나 중거리 드론은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며 러시아군의 진격을 묶어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군사 분석가들은 "스타쉴드 속도 제한이 지속되면 우크라이나의 성공적인 방어망이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스타쉴드는 최고 시속 370마일(600km)로 키이우 등을 공포로 몰아넣는 러시아 제트 추진 드론 '게란'을 격추하는 요격 드론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요격 드론은 시속 250마일(402km)로 비행할 수 있지만 스타쉴드 속도 제한으로 시속 90마일(145km)로 묶이면서 요격 성공률이 급감했다고 현장 지휘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우크라이나 하르티아 군단 유리 부투소프 중대장은 뉴욕타임스에 "스타쉴드 인터넷 속도 저하로 제대로 작전을 수행할 수 없으며 사실상 러시아군에 휴가를 준 셈"이라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스타쉴드 정상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가운데 속도 제한을 누가 주도했는지를 놓고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스타쉴드의 접근 권한은 미국 정부가 통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백악관이 속도 제한을 명령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서비스를 시급히 복구해야 한다"며 "유럽이 자체적인 우주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보여주는 사태"라고 말했습니다.

2022년 가을에도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대규모 스타링크 접속 장애가 생겼으며, 크림반도 내 스타링크 사용 승인이 확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당하는 바람에 우크라이나 해군 작전이 무산된 바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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