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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본인 재판에 "무리한 수사 책임질 시점 다가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 무리하게 수사했던 특검이 책임질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경위야 어찌됐든 간에 이런 재판에 처하기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1심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새 증거들이 항소심에는 많이 제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 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진실은 늘 밝혀지기 마련이다. 진실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 집값의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 검찰청 폐지 등을 언급하며 "많은 건전한 제안이 있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 모습에서 느끼는 무력감, 실망감이 국정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진 것 아닌가 분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민 일상을 보듬는 것이 주요 책무인 서울시장으로서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저 역시도 상당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서도 "앞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변화에 대해서는 꾸준히 목소리를 내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정부차원의 속도전으로 서울 수도권의 주택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가 급증하는 중"이라고 언급한 것에는 "지난 5년은 (서울시가) 사력을 다해온 기간이라고 자평하는데, 이런 노력에 정부가 무엇을 도왔느냐 돌아보면 냉정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주택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도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대해 전향적 자세로 돌아섰지만, 두세 달이 채 되지 않았다"며 "인허가 물량 증가가 (정부의) 속도전 때문인 양 얘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정부가 도와줘야 할 부분이 있다"며 "국토부 장관이 바뀌셨고 조만간 뵙자고 요청을 했는데, 뵙게 되면 서울의 공급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국가유산청 등과의 갈등으로 표류 중인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질문에는 "문화재에 대한 애정은 국가유산청장님보다 제가 결코 덜하지 않는다"며 종묘시민광장 조성, 율곡로 지하화 등 서울시가 문화유산 주변 환경 개선에 앞장서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세운4구역에 들어설 건물의) 높이가 종묘를 압도한다거나 종묘의 문화재성을 침탈할 정도의 높이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서울시가 계획한 높이의 건물이 세워진다고 종묘 경관이 훼손되거나 문화재성이 저감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세운상가가 허물어지고 거기에 폭 80m, 길이 1km의 녹지가 생기는 순간 종묘는 전 세계 어느 역사 유적보다도 가장 돋보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설명하며 "서울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만 말하지 않겠다"며 "그 성장이 시민의 삶을 바꾸고, 더 큰 행복으로 이어졌는지로 평가받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의 삶의 질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며 민선 9기 서울시의 공식 슬로건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발표했습니다.

오 시장은 "100일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제게 주어진 마지막 4년,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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