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6 국민공공정책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보수 야권의 잠룡인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오늘(25일) 국회 세미나에서 만나 반(反)장동혁 메시지를 나란히 발신했습니다.
장 대표가 반(反)장동혁 진영 의원들에 대한 징계와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 등으로 장악력 제고를 시도하자 정치적 주파수를 맞추며 함께 브레이크를 거는 모습입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이끄는 국회 미래혁신포럼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의 대(大)전략과 한국의 선택'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오 시장은 세미나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교체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적절한 시점이라는 게 있다"면서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폭주하며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는 시점에 당이 총력을 모아야 한다"면서 "뺄셈의 정치보다 덧셈의 정치를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당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비당권파인 조경태·서범수·권영진·진종오 의원 등에 대한 징계를 의결한 것을 두고는 "윤리위 정치는 정치 중에 제일 하위의 정치"라면서 "대화와 통합을 통해 폭주하는 정권을 견제하는 야당 본연의 자세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 의원도 세미나 뒤 언론과 별도로 만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해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당이 이렇게 사당화의 길로 가면 안 된다"면서 "그러면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견제할 수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그는 26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장 대표를 두고는 "당이 퇴행했다. 대단히 안타깝다"면서 "이런 길로 가서는 민주당 정권이 잘못 가는 것을 막아내야 하는 우리의 사명, 보수의 사명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고 했습니다.
6·3 지방선거 이후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만난 것은 6월 16일 국민공공정책포럼에 이어 사실상 두 번쨉니다.
이들은 6월 23일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 주최 토론회, 6월 24일 김기현 의원 주최 세미나에 초청됐으나 발걸음이 엇갈리며 조우가 불발된 바 있습니다.
이날 세미나의 경우 당초 유승민 전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초청받았으나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세미나 환영사에서 한 의원을 "우리 한동훈 전 대표님"이라고 호명하며 친밀함을 보였습니다.
당 대표를 지낸 그는 "'당원 중심'이 옳다고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한 쪽으로 가는 것 같다. 과도한 당원 중심이 '국민 중심'으로 축을 옮겨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가 주창하는 당원 중심 정당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한 의원은 "보수정치가 재건돼야 이재명 정권을 바로잡을 수 있다"면서 "김 대표님의 국민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 깊이 다가온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오 시장과 한 의원은 세미나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외교안보 정책의 대전환도 각각 촉구했습니다.
오 시장은 "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면서 "원자력잠수함 도입을 비롯해 점차적으로 일본 수준에 입각하는 우라늄 재처리 수준까지는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도달해야 하고, 그 점에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방한해 '한국과 북한 양국'이라는 표현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면전에서 했는데도 바로잡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 "외교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국민일보 제공,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