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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8% 급락…같은 '주주환원'에 온도차 왜?

<앵커>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 원에 달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지만, 오늘(24일) 주가는 8% 넘게 급락했습니다. 앞서 주주 환원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 주가도 떨어졌지만 낙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요.

그 이유를 김혜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주주환원 정책 공시 이후 대체거래소에서 나타났던 삼성전자의 하락세는 오늘 정규장까지 이어졌습니다.

낙폭은 더 커져 8.7% 급락한 25만 7천 원에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내렸지만 3%대 하락에 그쳤습니다.

반도체 투톱의 온도차는 주주환원 방안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가 밝힌 규모는 90조∼110조 원으로 역대 최대지만, 3분기 30조 원의 현금 배당 외에는 확정된 게 없습니다.

40조 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것이라고 밝힌 SK하이닉스와 비교했을 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시장은 일반적으로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영구적으로 높이는 자사주 소각을 더 직접적인 주가 부양책으로 받아들입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소각을 하면 바로 주당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미국의 경우에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남은 60~80조 원의 주주환원에서도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어려운 것 아니냔 예상도 반영됐습니다.

금융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금산법상 한도 10%에 맞춰져 있는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한도를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규모 소각을 하기 어렵고, 일부 소각한다 해도 삼성생명과 화재는 한도를 넘는 물량을 시장에 내놔야 하는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선 의결권이 없어 지분율 한도 산정에서 제외되는 우선주 위주의 매입과 소각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수현/DS증권 리서치센터장 : 보통주보다는 우선주가 항상 싸거든요. 더 많이 사서 소각을 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더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죠. 이 경우에는 보통주 주주들 입장에서도 주당 순이익이 더 크게 증가하죠.]

삼성전자의 남은 주주환원 규모와 구체적인 방식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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