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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추모공원 화장로 11→15기 확장…18일부터 하루 85건 화장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11→15기 확장…18일부터 하루 85건 화장
▲ 서울추모공원 전경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8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증설로 서울추모공원의 하루 화장 가능 건수는 59건에서 85건으로 늘어납니다.

또 다른 화장장인 서울시립승화원까지 더하면 서울 시내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181건에서 207건으로 화장 가능 건수가 늘어납니다.

시는 지난해 9월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증설에 착공했으며, 이와 함께 가족대기실도 10실에서 14실로, 주차면도 128대에서 178대로 늘렸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화장을 위해 지방까지 원정을 가는 일명 '화장대란'이 벌어지자 시는 증설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대표적 기피시설인 화장장 건설은 주민들의 반대로 실행이 쉽지 않은 난제였습니다.

시는 서울추모공원 건립 시 미리 확보해 둔 유휴 부지를 활용해 이번 증설을 순조롭게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부지매입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화장로 1기 공사에 18억 원가량이 투입됐는데 이는 신규 화장장 건립 비용인 1기당 224억 원과 비교하면 12분의 1 수준입니다.

주민협의 기간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적용해 공사 기간을 5개월 앞당겼습니다.

이외에도 시는 서울추모공원 가동으로 인한 환경과 시민 건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 업체를 통해 염화수소, 먼지,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악취, 매연 등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추모공원은 '기피시설'을 '기대시설'로 탈바꿈한 도시공간 혁신모델로도 손꼽힌다고 시는 강조했습니다.

시는 서울추모공원을 조성할 때 부지 17만㎡ 중 12만㎡를 헌화의 의미를 담은 꽃으로 형상화해 화장장 지붕을 3장의 꽃잎으로 표현하고 화장장과 연결된 추모 공간을 줄기와 이파리로 표현했습니다.

화장시설 건축물 자체를 지표면에서 12m가량 굴착한 지점에 짓고, 건물 주변에는 2∼3m 둔덕을 쌓아 나무를 심었습니다.

화장장 차량 진출입로에 터널을 설치하고 도로 양측에 4∼5m 자연석 옹벽을 만들어 차량이 드나드는 모습이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시는 서울시립승화원 구형 화장로 23기 교체 작업도 추진 중인데, 이 작업이 끝나면 서울시 내 하루 화장 가능 수량은 최대 249건까지 늘어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추모공원을 방문해 신규 화장로와 유족대기실, 공영장례실, 산골시설 등을 점검했습니다.

오 시장은 "(화장 수요는) 인구 분포를 보면 예측 가능해 미래를 내다본 투자를 미리 해야 한다"면서 "2040년 정도까지 화장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정도의 화장로가 확보됐고, 한 10년 뒤부터는 2060년을 보는 준비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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