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불편과 불안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 마스크 공장 사장은 350만 장 물량을 아들에게 몰아주고 그 아들은 최대 15배까지 가격을 부풀려 폭리를 취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정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증빙자료 없이 마스크를 사재기한 뒤 차명계좌로 현금만 받고 팔아 세금 안 내려는 수법입니다.
[A 씨/온라인 구매자 : 무조건 현금 거래요. 직접 와서 가져가야 되고, 지하실에서 만나야 되고 그렇게 장소도 다 있더라고요. 사람 눈에 안 띄는 데서 만나야 되고….]
아버지와 아들이 짜고 폭리를 취한 경우도 있습니다.
한 마스크 공장 사장은 마스크 가격이 뛰자 기존 거래를 끊고 아들이 운영하는 유통업체에 절반 가격으로 350만 장을 몰아줬습니다.
SNS에서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인플루언서는 1대1 메시지를 통해 거래 기록을 숨겼습니다.
[B 씨/온라인 구매자 : (거래) 자료가 없어야 된다고, 내가 마스크를 샀다는 것, (업체가) 팔았다는 것을 자료가 없이 (거래) 할 거라고….]
국세청은 이처럼 사재기나 세금탈루 혐의가 있는 온라인 판매상과 유통업체 52곳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최근 5년간 사업 전체로 조사를 확대해 탈루소득을 추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조사 요원 250여 명을 추가 투입해 마스크 유통과정이 정상화될 때까지 2차, 3차 유통업체 등을 상대로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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