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조업 공급 0.7%↑ 반등…국산은 두 분기 연속 감소

작년 말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던 제조업 국내공급이 올해 들어 반도체 설비를 중심으로 수입품 공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국산 공급은 자동차 생산 부진 탓에 두 분기 연속 감소하며 반등폭을 제한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습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2016년 4분기 2.4% 성장 이후 7.8% 증가한 작년 3분기까지 증가세가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작년 4분기에는 1.9% 감소하며 증가 흐름이 끊겼습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올 1분기 국산은 금속가공, 자동차 등이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지만, 수입은 기계장비, 전자제품 등이 늘어 6.1% 증가했습니다.

국산은 전 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고, 수입은 2016년 4분기 이후 여섯 분기째 증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입은 특히 반도체 호조에 따른 설비 증설이 영향을 미쳤으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한 카메라 모듈 수입 증가도 보탬이 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재별로 보면 최종재는 6.6% 증가했습니다.

소비재(1.8%)와 자본재(13.9%)가 모두 늘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간재는 3.1% 감소했습니다.

중간재 감소의 이유는 자동차 생산의 부진으로 관련 부품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건설 둔화에 따른 레미콘 수요 저하도 한 원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