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수백 명이 탈옥했습니다. 경찰은 체포 작전에 나섰고, 인근 지역에는 비상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도소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화염이 솟구쳐 오릅니다.
혼란을 틈타 수감자들이 4m 높이 담장을 넘어 속속 탈출합니다.
탈옥 사건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북서쪽으로 160km 떨어진 자르디노폴리스 교도소에서 발생했습니다.
수감자들이 감옥에 불을 지르고 폭동을 일으킨 뒤 대거 탈옥한 겁니다.
지금까지 5백여 명이 탈옥했으며 경찰이 이틀에 걸쳐 체포작전을 벌인 끝에 3백 명가량을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최소한 수감자 1명이 숨졌으며 상당수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이유는 교도소 과밀 수용 때문입니다.
이 교도소의 최대 수용 능력은 1천 80명이지만, 그보다 8백 명 많은 1천 8백여 명이 수용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자르디노폴리스를 비롯한 인근 도시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계속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