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이 엄청난 속도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고,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센 불길이 마른 나무들을 집어삼키며 빠른 속도로 번집니다.
북부 캘리포니아주 야산에서 지난 9일 시작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과 나흘 만에 서울 여의도 아흔 개 면적이 불탔습니다.
[린 톨마초프/캘리포니아 소방국 대변인 :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4년간 계속 된 가뭄으로 날씨가 고온 건조해 최악의 상태입니다.]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산불이 일어난 두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소방관 3천800명을 투입했는데도 진화율은 10%에도 못 미칩니다.
소방관 4명이 다쳤고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조이스 레임/대피 주민 : 한동안 불길 속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가옥 100여 채가 소실된 가운데 6천500가구 이상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스티브 몰티머/주민 : 제가 대피할 때 보니까, 저 위 나무들과 이쪽 나무들까지 모두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어요.]
올해 들어 미국 서부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로 우리나라 면적의 3분의 1이 소실됐습니다.
건조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여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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