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수도 방콕의 침수 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차오프라야강의 수위가 예상보다 낮게 유지되는 등 일부 호전될 기미도 보이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오늘(30일)이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홍수 사태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어제 오후 차오프라야 강 수위는 홍수 방지벽보다는 낮게 유지돼 우려했던 강물 범람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롭부리주 등 태국 중부 지방의 강물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방콕과 북부 치앙마이 간의 철도 운행도 한 달여 만에 재개됐습니다.
그러나 방콕 북쪽과 서쪽에 위치한 돈므앙과 방플랏 구역 등지에는 여전히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방콕의 상징인 왕궁도 밀물 때면 입구와 내부 일부가 발목까지 물이 찼다가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방콕 전역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홍수 대처를 위해 임시 공휴일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침수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수질에 대한 우려로 오전과 오후 3시간씩만 수돗물을 제공하는 급수 제한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상류 지역에서 유입되는 강물을 최대한 빨리 바다로 배출하기 위해 방콕 동북부 지역의 도로 일부를 파헤쳐 수로로 전환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침수 위기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방콕 상류에 대규모 강물이 잔존해 있는 상황을 감안해, 군병력 5만 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방콕 도심 보호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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