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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이젠 나이가 20살 ②

☞ 휴대전화, 이젠 나이가 20살 ①

휴대전화로 TV를 본다

 

휴대전화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DMB를 뺄수 없겠죠. 2005년 DMB가 출시되기 전에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TV시청이 가능했습니다. 이 단말기는 우리가 집에서 보는 TV와 같은 원리였습니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을 그대로 이용했기 때문에 이동 중 TV 시청이 쉽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기술에 기반해 출현한 것이 바로 DMB 방송입니다.

서비스 초기에는 위성 DMB가 먼저 등장했죠. 2005년이었습니다.  위성 DMB는 적도 상공 남동쪽 144도에 위치한 방송위성을 통해 전파를 수신하고 지상파 DMB는 지상에 위치한 송신소를 통해 전파를 수신합니다. 위성 DMB는 전국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지하철은 물론 실내 공간, 산간지역 등 기존 방송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한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 초기에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변했지만 지상파 DMB는 초기에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했고 건물 실내는 물론 지하철에서 시청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런 점은 중계기 중 갭필러가 지하철 역내에 많이 생기면서 많이 해소됐습니다. 이렇게 사용 환경이 좋아지면서 DMB이용자들은 지난 3년간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6월 기준 지상파DMB가 단말기 공급 기준으로 천만 가입자를 돌파했습니다.

휴대전화도 명품 시대

휴대전화 이용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저가 폰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2007년 우리에게 명품으로 잘 알려진 프라다와 LG 전자가 손을 잡았습니다. 이 두 회사가 일명 프라다폰이라는 새 제품을 출시하면서 휴대전화에도 명품 시대를 열었습니다. 또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바로 전면 터치스크린. 별도 버튼이 없고 스크린을 손가락으로 눌러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80만원이 넘는 고가격 제품이지만 새로운 컨셉의 폰이다보니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터치스크린 방식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삼성의 햅틱폰, LG의 뷰티폰, 등 모두 터치스크린입니다.

말로만으로는 만족 못한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러나 통신에 대한 욕심은 목소리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얼굴까지 보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 문화를 일으켰습니다. 통신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휴대전화의 카메라 기능이 좋아지면서 WCDMA가 등장했습니다. 이 기능으로 상대방에 외국에 있다해도 얼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것이 바로 3세대(3G, 3rd generation) 폰입니다.

4세대 폰은 냄새와 느낌까지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난 20년간 휴대전화의 변화를 알아보았습니다.

이젠 단말기 이외 변화를 한번 알아볼까요. 1998년 휴대전화 가입자는 얼마였을까요? 2008년 5월 기준으로 4473만7740대입니다. 1998년에는 784대였습니다.  정말 대단하죠.5700배 늘어났습니다. 통화요금은 서울과 부산 3분 기준으로 1/4로 떨어졌습니다. (1286원->324원). 휴대전화 기종도 엄청나게 다양해졌습니다. 1998년 모토로라를 비롯해 4-5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70여 신기종이 출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동전화 수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1996년 기준 고작 47만달러. 2008년 186억 달러, 3만9천배 증가한 액수입니다.

이렇게 급속도로 휴대전화 시장이 늘어나면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적지 않게 발생했습니다. 새로운 휴대전화만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소비 심리 때문에 마구 버려지는 휴대전화 단말기들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국내기업들의 지난해 말 휴대전화 생산량은 1억9천3백여만대를 육박했습니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폐 휴대전화는 1천5백만여대. 2008년 휴대전화 재활용 의무율을 보면 18%에 불과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운전을 하면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바람에 생기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2001년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금지됐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운전하고, 전화번호 찾고, 번호 누르고, 휴대전화 단말기 들고 있고, 운전중 휴대전화 통화는 정말 묘기에 가까웠습니다.

외신을 통해 영국, 미국, 스위스 등 선진국들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모두 금지시켰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불법 대출, 휴대전화의 기능을 이용한 불법 위치 추적, 도청이 가능하다VS 도청은 불가능하다. 불법 복제폰 등 외국에서는 보기 힘든 범죄들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인구는 4860만명. 이 가운데 이동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분들이 4350만명에 달했습니다. 전체 인구의 89.5%입니다. 10명 중 9명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생활필수품이 된 휴대폰. 휴대전화 시장과 우리 생활이 이렇게 변했지만 휴대전화 사용 문화는 아직 초보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하철 타고 있으면 열차가 개인 사무실이 된 것처럼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들을 아직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옆 사람이 갖게 되는 불쾌함은 적지 않습니다. 또 사무실에서 마구 울리는 휴대전화, 특히 벨소리까지 다양해지면 휴대전화 벨소리는 또 하나의 소음이 됐습니다.

휴대전화 시장이 커지는 만큼 우리의 휴대전화 문화도 이젠 선진국이 되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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