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분양에 들어가는 서울 뚝섬지구의 한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45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아파트지만 청약 전에 모델하우스를 볼 수 없습니다.
인근에서 분양하는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물 모델하우스는 커녕 사이버 모델하우스도 없습니다.
[분양업체 관계자 : 홈페이지가 있는데 거기를 보시면 돼요. 전경이 나와 있고 기타 사항들이 자세하게 나와있지는 않아요. 오시면요? 특별한 것도 없어요. 간단한 도면이나 자료화면을 보여드리고 있어요.]
수십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분양받으면서도 사전에 구경조차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분양업체 관계자 : 아무래도 단가가 있는 아파트고요. 마감재도 고급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모델하우스가 있으면 위화감을 조성할 수도 있다고 판단돼서….]
그러나 속내는 다릅니다.
고분양가 논란을 우려해 모델하우스를 아예 짓지 않은 것입니다.
[김영진/내집마련정보사 대표 : 일부 분양가 높은 아파트의 경우 실제 모델하우스가 오픈됐을때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몰리고 가면 이것이 고분양가 자체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것을 좀 회피하기 위해서….]
문제는 이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입니다.
견본주택을 보지 않고 당첨이 되었을 때 실제 마감사양이 상당히 달라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영진/부동산써브 실장 : 당첨된 이후 모델 하우스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옵션 부분이나 마감재의 체감효과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이런 부분은 장기적으로 계약률이 떨어진다거나 아니면 계약 이후에도 소송문제가 나올수 있는 여지도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후분양이 정착되지 않은 선분양 시장에서는 여전히 모델하우스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초고가 아파트일수록 마감재나 발코니 등 각종 옵션에 대한 공개를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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